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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가(不滿歌)


조혼(早婚) 때문에 나이 어린 남편과의 사이에서 오는 욕구불만과, 그것이 사라질 만한 때가 되니 엉뚱하게 시앗을 보게 되는 데 대한 불만을 토로한 노래이다. 지방마다 내용이 다르며, 평남 삼연(三沿)에서 전하는 불만가의 한 구절은 삼각산에 비온동 만동, 조고만 신랑 품에 잠잔동 만동…"으로 되어 있다.

* 불만가의 실제 소리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듯....

합천 시집살이노래          ♬♬


(경남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김한준(71세)/1992)

 

 

힝아 힝아 사촌 힝아

시집살이 어떻더노

어라 야야 그 말 마라

시집살이 말도 마라

쪼그매는 도리판에1)

수지 놓기 어렵더라

쪼끄만한 수박 식기

밥 담기도 어렵더라

중우2) 벗은 시동상은

말하기도 어렵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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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리판 : 밥상.  2)중우→중의(中衣) : 남자의 여름 홑바지.

 

◇ 시집살이의 어려움을 노래한 전형적인 노래. 궁금해 하는 사촌 여동생에게 시집살이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보성 시집살이노래          ♬♬


(전남 보성군 조성면 덕산리/주원님(80세)/1990)

 

 

저 건네라 꼴꼴 우는 저 꿩 잡어

짝짝 헤빈1) 발목댕이

동서님을 드리고지나2)

양쪽다리 비피살은3)

시아바니 내우 드리고지나

덮고 덮고 덮는 죽지

시아제를 드리고지나

종일종일 저 주덩치4)

시누애기 드리고지나

소리좋고 울대목은5)

서방님을 드리고지나

썩고 썩는 내장 내서

내나 먹고 내나 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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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빈→헤비는. 파헤치는.  )드리고지나 : 드리고 싶구나.  )비피살 : 허벅지살. 맛이 없다.  )주덩치 : 주둥이.  )울대목 : 새가 소리를 내는 울대가 있는 목부분.

 

◇ 어릴 때 모시삼는 품앗이를 하면서 동무들과 불렀다는 노래. 꿩이 소재가 되므로 '꿩노래'라고도 하는 시집살이에 겨운 여인의 노래다. 이런 노래들은 어른들이 모시삼는 방에 모시를 들고 끼어 앉아 귀동냥으로 배운다. 열살 남짓한 여자 아이들이 집집이 돌아가면서 모시삼는 품앗이를 할 적에는 웃느라고 일을 제대로 못 했다고 한다.

 

양양 시집살이노래          ♬♬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탁숙녀(75세)/1995)

 

 

형님 형님 사춘형님

시집살이가 어떱디까

야야 동상 그 말 마라

고치당추1) 맵다더니

시집살이 더 맵더라

귀 먹어서 삼년

눈 어두워 삼년

벙어리 돼 삼년

삼년 삼년 석삼년 사니

삼단같은 요내 머리가

부돼지꼬리가2) 다 되었고

분찔같은3) 이 손질이

북두깔구리4) 다 됐더라

배꽃같은 이 얼굴에

검버섶이5) 웬 일이냐

옥양목 앞치매 열닷죽6) 해 간기

눈물 콧물에 다 쳐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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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고치당추→고추당초 : 당초(唐椒) = 고추.  2)부돼지 : 산돼지.  3)분찔같은 : 분 같이 곱던.  4)북두깔구리→북두갈고리 : 북두는 마소의 등에 실은 짐과 배를 얼러서 매는 줄. 끝에 갈고리가 달렸다. 거칠고 험상궂게 생긴 손을 비유.  5)검버섶→검버섯 : 노인들의 살갗에 생기는 거무스름한 점.  6)열닷죽 : '죽'은 옷이나 그릇, 수저 등을 세는 단위로 열 개를 말한다. 열닷죽은 150개.  

 

◇ 시집간 여인이 사촌여동생의 물음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전개되는 대표적인 시집살이노래. 시집살이의 고생스러움을 하소연하고 있다.